밤낮 할 것 없이 무더웠던 공기가 어느새 서늘해졌습니다. 네, 바로 가을이 왔습니다!🍁가을하면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잖아요?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계절에 책을 만나러 독립서점으로 부키와 부단히 움직여 보는 건 어떨까요? 

여섯 번째 독립 서점 여행지는 바로 경주입니다! 경주 여행을 갈 때 많은 분들이 들리는 황리단길에는 예쁜 카페와 소품샵 뿐만 아니라 여러 특색 있는 독립 서점도 있어요!

황리단길에 있는 어서어서와 소소밀밀을 들리고, 시골 풀내음에 둘러 싸여 있는 누군가의 책방을 마지막으로 방문했어요. 가을의 초입에 경주에서 만난 세 곳의 독립 서점을 바로 소개할게요!

서점 이름인 어서어서는 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의 줄임말입니다.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다.' 앞말과 뒷말의 뜻이 반대되어 더 흥미롭지 않나요?

서점의 크기는 협소했지만 아주 작은 공간까지 사장님의 손길이 많이 닿아 있는 게 느껴졌어요! 공간 곳곳을 둘러보는 재미가 뛰어났죠.👀

어서어서에서는 독립출판물보다는 출판사의 책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소설, 에세이, 시집 다양한 분야의 책이 한데 모여 있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책을 구매하는 것도 좋지만, 우연히 들린 독립 서점에서 끌리는 표지나, 호기심을 일게 하는 제목을 보고 책을 구매하는 것도 하루를 즐겁게 하는 요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독립출판물도 곳곳에 존재했는데요! 

그 가운데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로컬 매거진 '로플'이 눈에 띄었습니다. 발행 주기는 1년 정도라고 하네요:) 계산대에서는 어서어서 사장님께서 쓰신 책도 판매 중이었어요!

어서어서에서 책을 구매하면 읽는 약이라고 적혀 있는 종이봉투에 담아 주세요. 함께 챙겨 주시는 종이 책갈피를 가지고 스탬프를 찍어 나만의 종이 책갈피도 만들 수 있어요!

추천 도서와 추천 영화, 음악까지 즐길 수 있는 서점. 말 그대로 어디에나 있는 서점이지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서점이었어요! 🤗 경주의 황리단길에 방문하셨다면 꼭 한번 들러 보세요!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그림책서점 '소소밀밀'입니다! 소소밀밀은 성긴 곳은 더욱 성기게 빽빽한 곳은 더욱 빽빽하게라는 뜻이에요. 책방지기 분들의 성격을 잘 나타내는 '소소하다'와 '밀밀하다' 두 단어를 합쳐 이름을 지었다고 해요!

서점 마당에는 두 마리의 고양이가 있어요. 일광욕을 즐기는 고양이들이 서점 분위기를 잘 설명해 주고 있는 듯 해요! '이곳은 정말 평화롭고 따뜻한 곳이냥🐱' 귀여운 고양이들의 안내를 받아, 소소밀밀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천장에 서까래 보이시나요? (❛◡˂̵ ̑̑✧) 외부에서 봤을 땐 평범한 주택인 줄 알았는데, 한옥 구조가 잘 보존되어 있어 놀랐어요 한옥과 서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니, 정말 특별하지 않나요?

소소밀밀에서는 그림책과 어린이 책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우리 모두 글 읽는 게 서툴렀던 어린 시절이 있죠👼? 그림만으로 재미있게 책을 읽고 감동받았던 그 시절로 돌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소소밀밀에는 판매용 책과 소장용 책이 구분되어 있어요. 서점이 소장하고 있는 책에 스티커가 붙어 있으니 잘 확인해 주세요! 부키가 독립서점을 돌아다니며 가장 행복해하는 순간은 북큐레이션을 만나는 순간이에요 ദ്ദി˶˙ᵕ˙˶ ) 애정이 가득 담긴 후기를 읽을 수 있어 좋답니다!

서점 안쪽에 책상 하나가 놓여 있어요. 푸릇한 풍경과 우드톤 가구가 정말 조화로워서 한눈에 반했습니다! 부키의 추측으로는, 책방지기 분들의 책상을 그대로 구현한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에요🙊

'내 책상 위 책' 책상 위에 놓인 헌책과 새책을 모두 할인가에 판매하고 있다고 해요! 독립서점에 직정 방문해 이런 소소한 이벤트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소소밀밀만의 미니 전시관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곳엔 책방지기 분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책과 홍보물이 진열되어 있어요. 다양한 것들을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마지막 관전포인트는 왕릉입니다! 서점 맞은편에 거대한 왕릉이 자리잡고 있어요. 감성 한 스푼, 풍경 한 스푼🥄 창문 너머로 보이는 푸르른 왕릉 덕분에 소소밀밀과 경주를 더욱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누군가의 책방입니다! 황리단길에서 차로 1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어요. 조금 멀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꼭 방문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Ꙭ)⸝ෆ 

서점까지 가는 길이 정말 아름답거든요. 이 마을을 방문하기 위해 다시 경주를 찾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예요! 

책방 중앙에는 큰 책상이 놓여 있고, 그 위에는 다양한 출판사 책과 독립출판물이 진열되어 있어요. 계절에 따라 비치되는 책이 달라진다고 해요!

인상적인 북큐레이션과 메시지도 발견하게 되었어요. '먼 곳에서 혹은 바로 옆 동네에서 이곳까지 여행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경주가 두 팔 벌려 환영해 주는 느낌이라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책이 분야별로 잘 정리되어 있어 구경하기 좋았어요. 출판사 책과 독립출판물, 엽서집 등 다양한 책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꽤 많은 독립서점을 다녔지만, 매번 처음 보는 독립출판물이 있다는 게 신기해요. 아직 부키가 만나 보지 못한 책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다 만나볼 때까지 함께 해주셔야 돼요 ਉ_ਉ

누군가의 손길이 닿았던 헌책도 판매되고 있어요🍂 헌책은 접힌 모서리, 밑줄, 짧은 메모 등 타인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요. 이런 것들이 마치 비밀일기를 교환한 것처럼 느껴져서 정말 좋아요. 책을 통해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다면 헌책을 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누군가의 서점에서는 선물하기 딱 좋은 블라인드 북이 판매 중이에요(๑'ᵕ'๑)⸝* 어떤 책이 포장되어 있는지 몰라서 더욱 기대되고 설레죠. 블라인드 북처럼 우리의 인생도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오는 행복이 더욱 큰 것 같아요!   

책방지기 님이 직접 제작하신 바인딩 노트도 판매 중이에요📘 손으로 직접 엮어 만든 노트라서 똑같이 생긴 게 하나 없다고 해요. 정말 특별하지 않나요? 북바인딩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 중이라고 하니, 직접 업사이클링 바인딩 노트를 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예쁜 엽서와 포스터, 책갈피도 판매하고 있어요! 푸른 계열을 좋아하는 부키는 눈 깜짝할 사이에 포스터를 구입하고 흡족해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

독립서점이 재미있는 이유는 책방지기 분들의 취향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서점 곳곳에 스며든 누군가의 삶의 가치와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정말 뜻깊은 일이죠! 독립서점에 방문해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부키와 떠난 경주 서점 여행은 어떠셨어요? 올가을은 부키와 함께 책과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만들어 보아요🍂

부키가 가 봤으면 하는 지역이나, 추천하는 독립 서점이 있다면 밑에 있는 '피드백 보관함'을 꾹 눌러 적어 주세요! 어떤 이야기라도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