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여름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올여름 유독 덥고, 습해서 숨쉬기가 어려울 정도였죠. 그럴 때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쐬며 책을 읽는 것도 좋은 여름나기 방법이죠😊

그리고 온라인으로 책을 구매하는것보다 가까운 서점으로 가 책을 살펴보면 운명처럼 내 마음에 와닿는 책을 만날 수도 있어요! 여름이 다 지나가기 전에 부키와 함께 서점으로 떠나 보아요!

오늘 부키와 함께 떠날 독립 서점 여행지는 바로 '합정'이에요📚 합정은 전에 소개했던 여행지인 연남, 망원과도 가까우니 같이 들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부키와 함께 합정의 독립 서점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아요 (뚜벅뚜벅)👣

합정의 첫 번째 독립 서점은 '종이잡지클럽'입니다."이런 시대에 종이잡지를 읽는 건 좀 촌스럽긴 하죠." 라고 적혀 있는 간판처럼 요새 잡지를 구입해서 읽는 독자 분들은 거의 없죠.

'잡지'가 생소한 사람, '잡지'에 편견 있는 사람은 모두 종이잡지클럽으로 오세요😎 어느새 당신 손에는 잡지 한 권이 들려 있을 거예요 후훗

보통 많은 분들에게 잘 알려진 GQ나 엘르, 보스토크 같은 유명한 패션 매거진 잡지부터 영화 잡지 키노 씨네필, 어린이 잡지 아노락, 텀블벅 펀딩으로 만들어진 잡지 Break까지 다양한 분야의 잡지를 만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외국에서 펼쳐내는 잡지, 지금은 사라져 볼 수 없는 잡지도 있었죠. 잡지의 매력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서점이었어요!

서점의 회원이 되시면 달마다 무료 독서 모임이 진행되고요. 잡지의 원하는 기사를 복사하여 스크랩북을 만들어 가져갈 수 있더라고요✒️그 외에도 종이잡지클럽의 뉴스레터도 받을 수 있고, 좌석에 앉아 잡지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대요. 합정에 가까이 사시는 분들은 오프라인 서비스를 이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B Platform(이하 비 플랫폼)’은 책을 만드는 서점이에요! 서점에 들어가자마자 알록달록한 그림책들이 부키를 반겨주었습니다. 벽면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책들은 다름아닌 해외 그림책들이었어요. 대부분의 책이 해외 아티스트가 자가 출판한 책이라고 해요. 그림책은 글이 없어도 그림만으로 충분히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장르라서, 언어의 장벽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영어 실력이 다소 부족한 부키😅) 

또한 어른을 위한 다양한 그림책도 입고되어 있어요. 부키의 마음을 사로잡은 책은 호감 작가님의 『HAPPYIT』이라는 아트 팝업북입니다. 이 책은 강인함, 끈기, 가장, 유혹, 깊이, 성찰, 해방에 관한 7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행복을 꿈꾸며 살아가는 어른들을 위한 책이라고 합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팝업북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서점 같기도 하고 박물관 같기도 한 비 플랫폼의 매력에 푹 빠졌던 시간이었어요. 이렇게 독특하고 개성 있는 책이 존재한다니! 손바닥만한 책에 작가의 메시지가 가득 담긴 것을 보고 마음이 뜨거워졌어요. 책은 글뿐만 아니라 그림, 판형, 구성, 포장 등 다양한 방법으로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비 플랫폼 인스타그램에 다양한 책 소개글과 영상이 업로드 되어 있으니 꼭 구경해 보세요. 덕분에 책의 세계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점에는 세 개의 방이 있어요. 가장 안쪽에 있는 방에서는 워크샵이 진행 중이었고, 다른 한 곳에서는 그림책 『가면의 밤』 원화 전시가 열리고 있었어요. (나머지 한 곳은 책방지기 님이 이용하시는 공간입니다🍵) 매달 또는 매주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어요. 작가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을 볼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이 작은 공간에 갤러리, 스튜디오가 함께 있다니! 비 플랫폼은 일석삼조 서점인 것 같아요 ദ്ദി・ᴗ・)✧

아주 인상적이었던 그림책이라 구독자분들께 꼭 소개해드리고 싶었어요. 안경미 작가의 <가면의 밤>은 '외면과 내면을 넘나들며 다양한 '나'를 마주하며, 자아 정체성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깊은 성장을 담은' 책이에요. 작가는 '흑연의 음영을 소복이 쌓아 서걱거리면서도 따뜻한 어둠'을 그림으로 표현하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가면 뒤에 숨기고 있는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는 책인 것 같아 추천드려요!

책을 만드는 서점답게 다양한 워크샵이 진행 중이에요. 북 바인딩, 팝업북, 드로잉 등 직접 책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이 많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비 플랫폼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서점은 '땡스북스'입니다. "고마워, 책들아!" 이름부터 마음에 드는 서점이에요! 합정역 중심에 위치해 방문객이 많다고 들었지만, 실제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어 깜짝 놀랐어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니! 땡스북스의 서재는 분야별로 깔끔하게 분류되어 있어, 원하는 책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어요. 에세이, 자기계발, 소설/시처럼 큰 분류 외에도 인권, 비건, 환경, 어린이 등 세부적으로 정리되어 있어 더욱 편리했습니다 ദ്ദി=´∀｀)

다양한 시리즈 도서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부키는 '아무튼 시리즈'를 정말 좋아해서 정신이 회까닥 돌아간 채 구경을 했습니다. 시리즈 도서는 출판사가 잠정적 독자를 확보하는 데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부키는 세미콜론의 <띵 시리즈>, 위고x제철소x코난북스의 <아무튼 시리즈>, 유유의 <땅콩 문고>를 좋아해요. 포켓몬 씰 스티커를 모으는 것처럼 시리즈 도서를 하나씩 모아 보는 건 어떨까요!

땡스, 페이퍼는 '스태프들이 책을 덮은 후, 각자의 마음에 남은 것을 이야기'하는 북큐레이션입니다. '놓인 책들 사이사이 꽂혀 있는 작은 [땡스, 페이퍼!]가 당신의 독서에도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2017년 가을부터 코너를 진행해오고' 있다고 해요. 독립서점의 묘미는 역시 북큐레이션인 것 같아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에 #땡스페이퍼를 검색하면, 모바일로도 편하게 서점만의 책 소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서점에서는 아트북스와의 전시가 진행 중이에요! 〈펼친 면의 대화—오프 더 레코드〉에서는 '『펼친 면의 대화』에 미처 수록하지 못한 이야기들, 디자이너들의 머릿속 한 켠에 남아 있던 생각들을 디자이너의 작업물'을 감상하실 수 있어요. 매년 매달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는 땡스북스! 책뿐만 아니라 책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에도 집중하는 것 같아서 사람냄새가 폴폴 났어요. 또한 북토크, 라이브 드로잉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땡스북스 인스타그램을 참고해 해주세요! 

엽서, 책갈피, 볼펜 등 독서에 필요한 귀여운 소품들이 판매되고 있어요! 테니스는 테니스 전용 가방이, 풋살에는 풋살화가 있듯 독서에도 다양한 장비가 있습니다. 장비는 취미를 이어가게 해주는 유용한(?)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통장이 조금 울지라도 독서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습니다 (•̀ᴗ•́)و ̑̑

땡스북스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공간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요. 땡스북스 셀렉션, 금주의 책, 전시회, 큐레이션에 관한 내용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연도별로 잘 정리되어 있어 땡스북스의 지난 흔적도 살펴볼 수도 있어요. 개인적인 사유로 서점을 방문하시기 어렵다면, 땡스북스의 공식 홈페이지와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온라인으로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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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첫 독립서점 여행지는

어디일지 기대해 주세요 ദി ᷇ᵕ ᷆ )